지리산 화엄사는 한국 茶의 본향…불교 차문화 선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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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사)화엄불교차문화협회 창립

지리산 화엄사는 9월28일 한국차의 본향으로 하는 불교전문 다회를 창립했다.

한국불교 차(茶)문화를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문 불교다회가 설립됐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9월28일 경내 화엄원에서 (사)화엄불교차문화협회 창립법회를 갖고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화엄불교차문화협회는 창립총회에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을 당연직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첫 번째 사업으로 ‘연기조사 차 공양탑비’를 조성키로했다.

이어열린 법회에서 덕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화엄사 4사자삼층석탑 앞 공양인물상은 화엄사 창건주인 연기조사께서 부처님과 어머님께 차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유산이다”며 “전국 다인들이 뜻을 모아 지리산과 구례지역의 전통다향을 발전시켜가자”고 말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도 축사에서 “화엄사 경내 장죽전 시배지는 구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 재배지임을 증명하고있다”며 “구례군은 지역민과 다인들이 뜻을 모아 구례 차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알리는데 적극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초대이사장 덕문스님은 박일권(장죽전 제다)협회장과 자문위원, 이사를 비롯해 서울 부산 원주 경주 전주 광주 구례 등 전국 11개 지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화엄불교차문화협회는 창립법회에 이어 화엄사 4사자삼층석탑 해체복원을 기념해 ‘지리산 구례 차문화와 화엄사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임석규 학예실장(불교문화재연구소)과 유근자 교수(동국대)는 화엄사 4사자삼층석탑 앞 석등공양상과 관련한 주제발표를 통해 “화엄사 석등 공양상은 차 공양이며 공양자 상이 들고있는 지물은 차 공양을 올리는데 사용된 다기로 해석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박정진 주간(차의 세계)와 이현숙 교수(전 성신여대 대학원)는 각각 ‘차문화의 현황과 발전방안’ ‘구례지역 차문화 발전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화엄사 화엄원에서 (사)화엄불교차문화협회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초대이사장 덕문스님 인사말.
김순호 구례군수 축사.
임명장 수여.
(사)화엄불교차문화협회 초대이사장 덕문스님과 박일권 협회장.
창립법회에 이어 열린 학술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