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창 선운사가 건립한 불교회관에 관련 단체와 기관들이 속속 입주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회관 내에 북 카페와 한식당 등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청소년 장학금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김민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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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창불교회관 내 한식당 산들바람.
점심시간이 끝나고 손님이 뜸 한데도 주방 안은 음식 준비로 분주합니다.
쉐프인 지영스님 손끝에서 맛깔스러운 오징어 제육볶음이 뚝딱 탄생합니다.
지영스님 / 한식당 ‘산들바람’ 쉐프
“코로나도 있고 해서 면역력이 많이 부족하잖아요. 돼지고기가 좋다고 해서 어른들 돼지고기 좀 해서 드리려고요. 원래 스님들이 만지면 안 되는데 그래도 좋은 일 한다고 하니까 자연적으로 하게 되네요.”
전주 종갓집 며느리였던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은 지영스님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사찰 음식을 토대로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한식 요리로 세간에 주목 받았습니다.
김치와 발효 소스관련 책 3권을 내기도 한 스님은 2017년 세계음식문화연구원으로부터 ‘우리나라 제10호 김치명인’으로 선정된 스타 쉐프입니다.
오늘은 불교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여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을 기부하는 날.
회관 내 불교 단체 자원 봉사자들도 함께 마음을 내 스님을 돕습니다.
설유주 / 고창군 고창읍
“이런 뜻 깊은 봉사활동에 같이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요. 지역 아동들이 더 장학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이런 봉사활동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이렇듯 선운사가 건립한 고창불교회관은 한식당을 비롯해 시니어 클럽과 공부방, 명상학교, 북카페 등 관련 업체와 기관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습니다.
몇 달 뒤면 1층에 고창읍사무소도 들어올 예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장 법만스님은 회관 운영을 통해 지역 특산품 판매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익금을 기부해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법만스님 / 고창불교회관 관장
“채식 식당 산들바람과 담마 북 카페에서 나오는 매출액의 10%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큰 인재로 키우고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선운사의 다목적 공간 고창불교회관이 교육과 복지, 건강 먹거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BTN 뉴스=광주지사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