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문화재와 떠나는 인문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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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 최성은 교수 초청강연
지장신앙·불상조성 연관성 조명

백화도량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가 8월12일 경내 사운당에서 ‘송광사의 문화재와 떠나는 인문학 탐색’ 세 번째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2021년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송광사 산사문화재 나비채’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강의는 최성은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초청, ‘송광사 명부전 존상’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송광사 주지 법진 스님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방역에 철저히 하며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셔서 안전한 인문학 강의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안전한 강의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문화재 사찰들이 문화재보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화재의 역사와 중요성, 탐구, 홍보에 미흡한 점이 있어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오늘 강의를 통해 송광사 명부전 존상의 성립과 발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시대적 사상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지난 인문학 강의였던 지장·명부 신앙의 역사와 공덕 및 양상에 대한 짤막한 설명에 이어 남북조 이후 전해져온 지장신앙을 조각상과 번, 불화 등을 통해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의 지장신앙의 발전을 불상과 불화 등의 변화에 따라 설명하고 완주 송광사 명부전 존상의 특징을 시대적 배경에 맞춰 설명했다.

최성은 교수는 “동진 시대의 60화엄경에 나오는 염라왕에 대한 구절에서 남북조 이전에 지장 신앙이 발생해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대(唐代) 현장 스님이 7세기 십륜경을 한역한 이후 대승불교의 보살이자 보편적 예배대상으로서 지위를 획득한 것으로 파악되며 지장신앙 역시 보편화돼 유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완주 송광사 인문학 강의는 9월11일 ‘명부전 존상을 만든 조각승과 조각 전통(손영문)’, 10월9일 ‘완주 송광사 지장전의 존상 특징(유근자) 2번의 강의를 통해 완주 송광사의 문화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법보신문=신용훈 호남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