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김제 용봉사, 삼존불 개금불사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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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9일, 스님·신도 등 동참
기도도량으로 거듭 나길 발원

태고종 김제 봉의산 용봉사(주지 법전 스님)가 6월19일 경내 무량수전에서 무량수전 삼존불 개금불사 회향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점안법회에는 정읍 일광사 주지 승천, 정읍 영주사 조실 두봉, 군산 성흥사 회주 송월 스님을 증명법사로 용봉사 주지 법전(태고종 전북종회의장),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부원장 도홍 스님과 마하연승가회원 등이 동참했다.

법회는 법고시연에 이은 개식명종, 신중작법, 점안 의식, 권공, 승무(승무 전수자 보위 스님) 시연 등이 진행됐다. 이어진 2부 행사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인사말, 감사패 수여, 법어, 격려사,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봉행됐다.

용봉사 주지 법전 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사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개금불사 회향 날짜를 미루다 오늘에야 봉행하게 됐다”며 “불자님들의 동참에 힘입어 삼보도량이 더욱 견고해져 모든 불자들의 수행도량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읍 승천사 일광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 마음으로 수행하고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여러분들이 보살”이라며 “모습 모습마다 부처님의 모습으로 돈독한 신심으로 용봉사 삼존불 개금불사를 참여하고 여러분들을 이끌어 주신 주지 법전 스님께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은 축사를 통해 “불사의 회향을 알리는 점안 법회가 원만하게 회향된 것은 바로 주지스님의 원력과 신자들의 원력”이라며 “용봉사는 이제 대가람의 현시대를 열어가는 축복된 도량으로서 봉황이 내려앉는 신비의 기도 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축원했다.

용봉사 주지 법전 스님은 용봉사 불사에 기여한 한영희, 김정순, 김동식, 박태석, 김수상 씨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날 개금불사를 진행한 용봉사는 조선 후기 개산됐으나, 동학혁명 당시 소실됐다. 이후 1927년 김창배 스님 등이 중창해 김응상, 김청암 스님 등이 주석하며 대웅전, 영산전 등을 조성했다. 1988년 전통사찰 제39호로 지정됐고, 2009년 기존 미타전을 무량수전으로 중창했다. 이날 개금불사 점안식을 봉안한 삼존불은 33년전 광주 송정리 무형문화재 제8호 구봉 스님이 은행나무로 조성한 아미타불을 비롯해 40년전 제작한 관세음보살과 청동 지장보살이다.

법보신문=신용훈 호남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