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문화재와 떠나는 인문학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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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이종수 교수 지장신앙 강의

백화도량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가 6월12일 경내 사운당에서 ‘송광사의 문화재와 떠나는 인문학 탐색’ 첫 번째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2021년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송광사 산사문화재 나비채’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강의는 이종수 순천대 교수가 ‘지장·명부신앙의 역사’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지장보살은 범명(梵名) 크시티가르바(Ksiti-garbah)에서 파생한 말로 크시티는 주처(主處)또는 대지(大地)라는 뜻이며 가르바는 함장(含藏)을 의미한다”며 “대지가 모든 초목을 자라나게 하는 것처럼 지장보살은 일체중생의 선근이 자라나게 하는 창고(藏)”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지장신앙은 신라 진표율사의 영향으로 크게 융성했다”며 “이런 전통이 고려 말 각 사찰마다 지장전과 시왕전이 만들었고, 17세기에 들어 명부전이 등장하게 됐다”고 지장신앙의 유래를 밝혔다.

한편 완주 송광사는 7월10일 ‘지방명부 신앙의 공덕 및 양상(구미래)’, 8월14일 ‘명부전 존상의 종류와 특징(최성은)’, 9월11일 ‘명부전 존상을 만든 조각승과 조각 전통(손영문)’, 10월9일 ‘완주 송광사 지장전의 존상 특징(유근자) 등 총 5회에 걸쳐 완주 송광사의 문화재에 대한 인문학 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법보신문=신용훈 호남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