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6일, 방장 지암 스님 법어
태고총림 선암사(방장 지암, 주지 시각 스님)가 5월26일 선암사 대웅전에서 불기2565(신축)년 하안거 결재법회를 봉행했다.
선암사 총무국장 원일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결재 법회에는 방장 지암 스님을 비롯해 선원장 상명, 주지 시각 등 50여명이 동참했다.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은 결재 법문을 통해 “몸이 실다움 없음을 보면 이것이 곧 부처의 몸(佛身)이며, 마음이 환(幻)과 같음을 깨달으면 이것이 곧 부처의 마음”이라며 “몸과 마음의 본성이 공(空)임을 요득한다면, 이 사람이 부처와 무엇이 다르리”라고 말했다. 이어 “‘전등록’에 전하는 이 게송은 과거칠불 중에 네 번째이신 구류손 부처님의 법문”이라며 “매우 간명한 문체로 깨달음의 요체를 설하시는 것이어서 우리 납자들은 물론, 재가 신도분들도 깊이 새겨야 할 법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오늘 신축년 하안거 결제일을 맞이하여 입방하신 수좌스님들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향한 굳은 뜻을 다시금 되새기시길 바란다”며 “선원의 안거에 동참하지 못하시는 대중들께서도 각 처소에서 용맹정진하는 마음으로 석달간의 안거에 임하시기를 당부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은 선암사 칠전선원 입승 보안 스님에게 주장자를 전달했다. 선암사 칠전선원에 입방한 수좌스님들은 내호 외호 대중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8월 22일까지 3개월간 정진에 들어갔다. 하안거 해제법회는 2021년 8월 22일 오전 10시 선암사 대웅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법보신문=신용훈 호남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