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례 화엄사가 최근 국보로 지정 예고된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의 복장물을 재조성하고 5일 간 전통 방식 불복장 작법의식으로 불사를 회향합니다. 경암스님 집전으로 복장의식과 은해사 조실 법타 대종사의 증명과 법문으로 모든 의식을 회향하는데요, 일반인들도 전통 의식을 관람할 수 있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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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법당 한가운데 법신불 비로자나 부처님이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싼 독특한 손 모양을 하며 광명 세상을 발원합니다.
옆에 석가모니 부처님과 화관을 쓰고 설법하는 모습의 노사나 부처님까지.
불화에서 자주 보이지만 조각상으로는 유일하게 ‘삼신불 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화엄사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입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삼신사상이 우리나라에 정립된 이후에 불상으로 조각된 최초의 작품이기도하고 또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본이기도 합니다. 미술사적, 역사적, 불교사적, 사상적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중요한 문화유산 입니다.”
17세기 대표적인 조각승 청헌, 응원, 인균스님 등이 조성한이 삼신불은 문화재청이 지난 달 28일 국보 지정을 예고해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삼신불 재복장을 준비해 온 화엄사는 국보 지정을 축하하고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통 불복장 작법의식’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오는 6월 1일 입재를 시작으로 5일 간 경암스님 집전으로 복장의식과 5일 은해사 조실 법타 대종사의 증명과 법문으로 모든 의식을 회향합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전통적인 복장의식을 제대로 갖춰야 되겠다라는 사부대중의 발원으로 6월 5일 회향하면서 각 부처님에 대한 사리를 봉안하게 되고 또 의식에 나와 있는 모든 복장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의식을 갖게 됩니다.”
법신, 보신, 화신 등 육신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의 부처님으로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담은 화엄사 삼신불.
400년 만에 전통 방식으로 이뤄지는 대작 불사를 통해 화엄사 사부대중은 수행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삼신불 사상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우리 부처님 가르침의 정수이기도하고 우리가 모태로 삼아야할 내용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 정신을 그대로 선양하고 가르침을 받들어서 화합하고 모든 대중들과 함께 열심히 정진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BTN=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