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항쟁과 어느 스님 이야기 영상으로 재현

구담 스님 연출한 ‘오월의 만다라’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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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과 불교 수행자 이야기가 처음으로 영상에 담겼다. 무려 41년만이다.

지난 5월 14일 광주 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독립영화 ‘오월의 만다라’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스님과 5.18이야기를 영상에 담은 연출가가 수행승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부산 가야법보선원 주지 구담스님이 감독이다. 구담스님은 출가 전 어린시절 광주에서 5.18을 겪었으며, 이 영화는 구담스님의 네 번째 독립영화이다.

영화 ‘오월의 만다라(런닝타임 35분)’는 80년 5.18 항쟁에 참여했던 은사 스님 유언을 위해 길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도연스님의 성찰 이야기로 깨달음의 사회화를 담고 있다.

시사회에는 감독 구담스님을 비롯해 주인공 도연스님 역을 맡은 이현후 배우, 노승 역의 전기남 씨와 촬영스탭이 함께했다.

영화제작과 촬영에 직접 참여한 광주 원각사, 관음사, 규봉암, 선덕사와 맑고향기롭게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회원들도 영화 출연진으로 참석했다.

또한 도성스님(광주불교연합회장), 도계스님(광주전남전통문화명상센터 추진위원장), 도제스님(광주전남불교NGO연대 대표) 등 지역 스님들과 불자, 시민이 영화를 관람하고 격려했다.

감독 구담스님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5.18항쟁 당시 많은 스님과 불자가 참여했으나 잘 알려지지않아 안타깝다”며 “오월의 만다라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경전의 말씀을 주제로 5.18당시 수행자의 모습을 극영화로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스님은 “다큐는 유구하고 드라마는 유행을 탄다”며 “5.18항쟁 당시 불교계의 활동이 극영화뿐 아니라 다큐영화로도 기록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인공 도연스님 역을 맡은 배우 이현후 씨는 “스님 연기를 하면서 불교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교사이면서 노스님 역을 맡은 전기남 씨는 “배우는 평생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의 하나로 노스님 역은 처음이자 마지막 연기이다”며 “오월의 만다라가 5·18항쟁 희생자와 가족, 상처받은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기바란다”고 말했다.

시사회를 마치고 격려차 단상에 오른 도계스님은 “영상은 말보다 더 강한 특별한 힘이 있다”며 “구담스님의 내년 차기작인 ‘홀로 빛나는 어둠’ 제작에 불자들의 관심과 십시일반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월의 만다라’는 단편영화 영화제에 출품하며, 불교텔레비전(BTN)에서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5월 18일(22시30분), 5월 22일( 21시) 방영한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