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빛고을 관등법회가 광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광주천 일대에서 펼쳐졌다.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스님)는 5월 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빛고을관등회 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요식은 광주발전과 코로나19 소멸을 기원하는 육법공양(증심사 자향회)과 영산재(광주무형문화재 제23호 광주영산재), 봉축사, 차량연등행진 순으로 진행했다.
관등법회에서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2500년 전 부처님은 천지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요 모든 존재가 한 몸이라고 설하셨다”며 “모든 생명의 평화와 치유를 기원하는 연등을 밝혀 부처님 가르침이 현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이어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은 봉행사에서 “5.18민주광장은 옛 대황사가 자리했던 곳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봉축행사가 1300여 년간 이어왔다”며 “오늘의 빛고을관등회가 그 맥을 이어 부처님 탄생을 전통 민간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광주불교연합회 이범식 신도회장은 환영사에서 “연등은 세상을 밝히는 불빛이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히자”고 말했다.
빛고을관등회는 법요식을 마치고 5.18민주광장에 자리한 재명석등에서 채화한 불로 장엄등을 밝혀 40여 대의 차량에 나눠 금남로와 광주천변 일대에서 차량연등행진을 펼쳤다.
한편 이날 관등법회에서 광주 소원정사(주지 도계스님)와 신광사(주지 동현스님)가 불교회관 기금으로 각각 1억800만원과 8000만원을 광주불교연합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