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불교 지성의 화쟁마당 자부
지지부진한 불교활동 불씨 지피려
전북로터스클럽 창립준비위원회가 6월12일 전북생명평화센터 회의실에서 창립준비를 위한 발기인 대표 모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북불교네트워크 오종근 대표, 화엄불교대학 총동문회 안준아 회장, 동 이승규 사무총장, 양진우 화엄불교대학 31기 회장, 윤현원 화엄불교대학 32기 회장, 유남희 송광사신도회장, 유지원 자연음식문화원장, 김성권 전 대불청 회장, 신용훈 전주불교연합 사무국장, 라은희 전 전북교사불자연합회장, 김남기 파라미타 지도교사, 김상용 전주시 연우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주를 중심으로 한 불교의 사회적 활동을 이끌어온 선도적 재가불자들이다. 회의는 1시간 30분을 훌쩍 넘도록 이어졌다. 그간의 활동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하면서 종교활동과 참여인구의 약화추세, 지역 불교계 조직의 분열과 대립, 갈등으로 이합집산 되풀이, 뜻있는 불자들의 열의 약화, 격식과 구색 갖추기로 인한 시행착오와 좌절,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열망 등을 공유했다.
이들이 밝힌 창립취지는 “전북 재가불자들의 친목과 소통, 지역사회의 종교의 긍정적 역할 활대, 어려운 이웃에 나눔과 봉사의 자비실천”을 위해 “전북로터스클럽”을 창립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날 결정한 주요사안으로는 명칭을 ‘전북 로터스클럽’으로 한다. 모임은 월1회로 정기적으로 갖는다. 우선은 친목도모를 중심으로 하여 힘을 모으기부터 한다. 창립준비모임을 안준아, 오종근, 유지원, 이승규 등 4인을 중심으로 꾸리고 여기에 다른 안을 세우도록 권한을 위임한다. 상근 사무국을 둔다. 창립일정은 잠정적으로 9월 초로 한다 등이다.
이들의 논의 속에는 그간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라도 힘을 모으고 기쁘게 어울리며 활동하면 좋겠다. 우리가 모범을 보여 더 큰 모임도 만들어 내고 사회에 기여하자는 간절함이 꿰뚫고 있었다. 또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해보자는 다짐이 묻어났다. 명예나 과시 때문이 아니라, 회원들 모두 소속감을 느끼고, 소외감 없고, 모임에 자부심 갖고, 회원간 믿음과 호의가 든든하고, 실속도 있고 서로 성장과 발전을 돕고, 그 힘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불교계 모임. 이번에는 지역 불교계의 구원(舊怨)과 세력견제 풍토을 이겨내고 불교계의 합리적이고 진취적이고 바람직한 재가불교 단체가 설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불교신문=권태정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