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해체보수 나한전 상량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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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1일, “해체보수 불사 여법 회향 발원”

백화도량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가 6월21일 해체보수 중인 나한전 상량식을 봉행했다. 송광사 나한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72호)은 지붕에서 비가 새고 목재가 썩어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지난 2019년 12월22일 나한전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소조십육나한상과 500나한을 임시 나한전으로 이운하고 해체보수를 진행해 왔다.

이날 상량식에서 금산사·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은 “완주 송광사 나한전은 지방문화재이지만 보물급의 가치가 있는 전각”이라며 “주지 법진 스님의 원력으로 여법하게 보수불사가 진행돼 도량을 장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지 법진 스님은 “나한전은 1656년 건축된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며 면면히 이어져 왔지만 근래 천정이 새고 목재가 썩어 해체보수를 하게 됐다”며 “나한전 상량에 즈음하여 나한전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소조십육나한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는 경사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송광사 나한전은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1656년(효종 7년)에 벽암 각성 스님이 전란으로 전소된 송광사를 중창할 때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인 비례와 곡선이 매우 아름다운 전각으로 정평이 나있다. 내부에는 중앙에 목조석가여래,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상이 연화대 위에 자리하고 주변에는 사자상, 제석범천상, 동자상 등이 위치한다. 본존을 중심으로 좌우에 16나한상과 오백나한상이 빼곡이 봉안돼 있다.

문화재청은 6월23일 완주 송광사 나한전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소조십육나한상 일괄을 보물로 지정했다.

법보신문=신용훈 호남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