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 히말라야 바람으로 날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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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설산동자 후원 위해 부채 바자회 마련한 다정 김규현 화백

다정 김규현 화백이 다향한 빛의 히말라야 설산을 담은 부채를 들고있다

“작은 부채에 거대한 희말라야를 담는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평화를 염원하는 타루쵸 깃발까지 세세하게 그려봤습니다.”

보성 대원사(주지 현장스님) 티벳박물관에서 오는 8월 말까지 ‘네팔 학생돕기 부채전’을 펼치고있는 다정 김규현 화백은 “네팔의 설산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부채 바자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규현 화백은 네팔 안나푸르나 부메(Bhume basic S.)초등학교 명예교장이자 미술교사로 현지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그림을 지도하고 있다.

김 화백은 “부메학교가 자리한 수다메 마을은 안나푸르나 산기슭으로 세계 3대 아름다운 봉우리의 하나인 마차푸차레를 바라보는 낙원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부채 바자회를 통해 천진난만한 설산동자들에게 음식과 학용품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채전에는 김 화백이 지난해부터 준비한 설산, 쌍어문, 차(茶), 제주 시리즈 등 4가지 주제로 모두 63점의 부채를 선이고있다. 특히 부채 그림 가운데 제주시리즈는 부채전을 준비하면서 머물던 제주도의 최근 모습을 담았다.

김 화백의 그림을 보기위해 하동에서 달려온 손대기 씨는 “산이 좋아 히말라야에서 김 화백을 만났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히말라야 설산의 색깔을 다시 만난 듯 하다”고 평했다.

히말라야 설산에 대해 김 화백은 “네팔사람들은 ‘세상에는 설산을 본 사람과 못 본 사람 두 종류가 있다’고 할만큼 설산을 신성시 여긴다”며 “히말라야 설산의 새벽 일출에서 한 낮, 별이 쏟아지는 밤까지 수없이 변하는 오묘한 빛을 최대한 화폭에 담고자 힘썼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 화백은 “설산의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남은 생을 공양하고자 한다”며 “한국에서 희말라야 설산동자들의 작품을 만날수있는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월 19일 설산동자 부채전 개막식에서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설산 부채로 전생, 금생에 지은 모든 업식을 훨훨 날려 버리기 바란다”며 “히말라야 설산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부채 바자회에 많은 관심과 동참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정 김규현 화백이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에서 ‘네팔학생돕기 부채전’을 펼치고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설산의 모습을 담은 부채들
다정 김규현 화백의 화두로 삼고있는 ‘쌍어문’ 부채
부채전 준비를 위해 한달간 제주에서 머물며 그린 제주시리즈 부채
네팔학생돕기 부채전에 전시된 부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