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각 교도소에서 4천 5백여 교정위원들이 봉사 활동을 통해 수용자들을 교화하며 사회에 복귀하도록 돕고 있는데요. 전국 교정위원들을 대표하는 중앙협의회 제14대 회장으로 관음종 종회의장 법명스님이 선출됐습니다. 불교계 중앙 회장 선출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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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교도소 수용자들의 교정·교화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봉사자들이 전남 목포시 회의장에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법무부 산하 전국 45곳 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교정 위원들입니다.
지난 3일 참석자들은 정기총회를 열고 창녕 법성사 주지 법명스님을 제14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최부경 / 제13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장
“제가 하지 못한 부분들을 앞으로 제14대 황우종(법명스님)회장님께서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함께 해주실 우리 황우종(법명스님) 회장님께 감사의 박수 먼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로 자문위원인 조계종 원로의원 원행 대종사를 비롯해 총 49명만 입장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했습니다.
제13대 집행부에 대한 공로패 전달과 신임 회장 인사말, 집행부 소개 등이 이어졌습니다.
대전 교도소장 시절 법명스님과 함께 교화활동에 힘썼던 신경우 법무부 교정본부 정책단장도 참석해 회장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신경우 / 법무부 교정본부 정책단장
“그 무기수들 필요하면 얼마든지 지원해 주시고 그 친구들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마치 내 아들같이 내 형제, 자매 같이 그렇게 가족 같은 마음으로 돌봐주셨다는 것을 저도 느꼈거든요. 또 그런 분이 13대에 이어 14대 회장이 되셔서 정말 저희들은 큰 힘을 받고 갑니다.”
법명스님은 교정위원들에게 수용자들과 더욱 소통해 범죄 재발을 막고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 했습니다.
법명스님 / 제14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장, 관음종 중앙종회 의장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가장 외롭고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이러한 봉사단체입니다.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이러한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대전교도소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교도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 온 신임 회장 법명스님.
87세라는 세속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곳에 자비를 나누며 진흙 속 연꽃을 피우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BTN뉴스=광주지사 김민수